Wednesday, May 7, 2008

DIY형 MVNO 美 Sonopia, 런칭 1년만에 사업 접기로…"시대에 너무 앞선 모델"

특정단체나 기관, 자선단체 또는 심지어 개인들에게도 온라인을 통해 독자 브랜드를 내건 모바일 서비스를 지원해 온 이른바 ‘DIY형’ MVNO 서비스를 진행해 온 Sonopia가 결국 사업을 접게 되었다.

Sonopia 의 임원을 역임한 바 있는 디지털미디어 컨설팅업체 Brauning LLC의 Tapio Anttila 컨설턴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Sonopia가 3월말 미국 지사 직원 전원을 내보냈으며, 기존 마케팅 협력업체들과 가입자 이전에 대해 원만한 해결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Symbian의 창립자이자 MS의 모바일 사업부를 담당한 바 있는 Juha Christensen이 지난 해 4월 런칭한 Sonopia는 각각의 MVNO들에게 인기 단말과 경쟁력 있는 요금제, 프리미엄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 SNS 기능 등과 같은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보장해 왔다. Sonopia는 자사의 고객들에게 가입자당 5%의 수익을 분배했으며, 망을 임대한 Verizon Wireless, Vodafone과 나머지 수익을 분배하는 형태로 사업을 해 왔다.

Sonopia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단체로는 국립공원보존협회(National Parks Conservation Association), 전미의과대학생협회(American Medical Student Association), 전국여성소프트볼리그(National Pro Fastpitch Women's Softball League)의 Chicago Bandits팀 등이 있다.

Sonopia는 지난 해 가장 주목 받은 신생업체이기도 했다. 하지만 런칭 1년이 지난 현재 Sonopia의 야심이 너무 컸으며, 시대에 너무 앞선 모델이었음이 밝혀진 셈이다.

가 입자층을 세분화한 커뮤니티 기반의 이른바 '마이크로 MVNO'라는 아이디어 자체는 매우 현명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비영리단체나 정치단체, 혹은 종교단체 등 명분(common cause)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매우 친밀감을 느낀다. 따라서 이들 단체들은 인기 있는 단말 기능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었다. 마케팅 프로그램조차 운영 스킬이 부족한 단체들에게 세분화된 그룹별로 타깃화된 서비스와 광고 등을 제공하고 모바일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운영토록 하는 Sonopia의 접근방식이 너무 깊은 참여(too involving)를 요구하며, 너무 의욕에 차 있다는 것이다.

Sonopia의 등장과 실패는 지금까지 실패와 포기라는 것을 몰랐던 Juha Christensen의 개인경력에 또 하나의 용감한 사례를 추가한 셈이다. 너무 무모하고 낙관적이었을 순 있지만, Sonopia는 향후 추진될 Christensen의 다른 사업도 가치 있을 것임을 분명히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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