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14, 2008

Yahoo, Google 주도의 OpenSocial에 참여, Facebook은?

CNET에 따르면 Yahoo가 드디어 Google 주도의 OpenSocial group에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MySpace, Plaxo, Bebo, Hi5, salesforce.com (주목해야 함) 등이 그룹에 동참했으나, 참여를 거부(?)하고 남아있던 거대 SNS 플랫폼 사업자인 Yahoo나 Facebook의 행보를 예측하는 여러 루머들이 나돌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긴장감도 이번 Yahoo의 참여로 사라지고 의구스런 시선만이 남게 되었는데, 시선의 종착점은 Facebook이 아닐 수 없다.

Google의 OpenSocial group에 참여할 경우 참여한 플랫폼들은 여러가지 이득을 보게 되는데 내가 나름대로 사업적 관점의 빅 이슈로 보고 있는 아이템은 아래와 같다.

  • 구글 개발 플랫폼의 공동 이용: 구글이 뭔가 만들면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각 SNS 플랫폼들의 사용자의 잠재적 통합: 플랫폼간의 사용자 공유를 통해 거대 사용자 집단을 획득, 무언가 할 수 있다!
  • 구글은 악마가 되지 않을 뿐이지 신은 될 수 있다: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미래 Social Network Platform이 도대체 몇개냐?
이 대열에 편승하지 않은 자 있으니, Facebook이다. 그들은 OpenSocial group에 참여도 하지 않거니와, 이번에 Google이 발표한 Google Friend Connect (그들의 OpenSocial group member이면 이용할 수 있는) 라는 SNS 내의 친구리스트와 개인프로필 정보 등을 외부 사이트에서도 안전하게 이용 가능한 데이터 이동성(data portability)을 실현하는 서비스를 Facebook Connect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발표하여 대치하고 있다.

이렇게 Facebook이 독자 노선을 택할 수 있었던 배경과 세계 최대 SNS 플랫폼인 myspace가 google 노선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두 사이트 추이를 방금 비교한 따끈 따근한 다음 세 그래프에서 엿볼 수 있다.


<가입자 현황>

가입자 현황은 myspace가 약 7천만명으로 3천만명을 갓 넘기는 facebook에 비해 2배 이상 거대하다. 이 모습을 보면 이렇게 덩치있는 myspace가 왜 google 노선에 합류하는지, 어떤 배짱으로 facebook이 그 노선에 합류하지 않는지 감이 안 온다.

그러나 예리한 구독자라면 가입자 면에서 약 1년여의 기간 동안 myspace는 약 4%의 성장을, facebook은 약 70%의 성장을 했음을 파악하고 그 미래를 예견할 수 있으리라.




위 가입자 월 순위를 보라. myspace가 계속 정체를 보이는 동안 facebook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물론 어느정도 포화된 가입자 기반의 myspace는 수성의 입장이겠지만, 그렇게 인정한다 하여도 facebook의 성장세는 두려울만 하겠다.




두 사이트의 상대적 성장률 (Velocity, 사용자들이 얼마나 사이트에서 시간을 소비하는지에관한 점수)을 비교한 그래프이다. myspace는 계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반해, facebook은 급성장함을 알 수 있다.

이쯤되면 facebook이 배짱을 부리고 독자 노선을 생성하여 google을 견제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그들의 추격을 두려워하고 뭔가 새로운 수익 창출과 서비스 아이템을 찾고자 노력할 수 밖에 없는 myspace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들 속에 참여하지 못하는 미미한 일개 개인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google과 같은 "수익 모델을 위한 공유가 아닌 통합"을 견제할 수 있는 facebook과 같은 사업자들이 많이 나와야 하고, 아울러 기술적/아이디어적 추종을 택하느라 종속됨을 망각하지 않는 현명한 사업자들이 계속 늘어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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